오늘은 하늘이 열린 날.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 아침 여덟시부터 스터디를 시작한다. 떨린다 떨려 ㅠㅠ 중세시대는 공부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잉여잉여 거리고 있는 중.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씻고 한번 훑어보고 가야지. 오늘 음도 들으면서 성DJ가 H2를 다시 보고 있다는 말에, 어!!나도 보고 있는데!!하며 괜시리 기분 좋았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건진 몰라도 점점 작은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할줄 아는 방법을 알아가는 기분 ㅋㅋㅋ 간만에 보는 H2는...정말 좋았다. 가을에 보니 가을에 어울리는 만화 같기도 했고. 풋풋한 연애가 하고 싶어졌다. 어휴
토요일에는 슬기언니랑 명동에서 회동. 언니가 아웃백 쏴서 언니의 생일도 축하하고 선물도 주고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앞으로의 얘기도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하고 나선 쇼핑 ㅎㅎ 좀 더 즐겁게 활기차게 하고 싶었는데 감기 기운이 있는지 빨리 피곤해져서 ㅠㅠ 좀 더 옷을 보겠다는 언니를 명동에 두고 집으로 왔다. 빨리 피곤해지는 느낌이다 요새. 기초체력을 길러야지..운동!!비타민!!
언니를 기다리며 본 풍경 하나. 크리스피 앞에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비타트에서 후원문자를 보내주시면 도넛 드려요~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가보다~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는데, 호객(?)행위를 하던 학생들이 외국인을 보자 (어떤 용기와 치기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몰라도) 헤이~두유원썸도넛?하며 말을 걸었다. 당사자였던 금발의 외국인은 너희들의 동영상을 기념으로 찍고싶다고 한 모양이었다. 그러면서 날 따라해봐, 라며 "stinky chicken!!!"이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내 귀에 그 단어가 들리자마자 어??????????????stinky chicken???????????? 나는 믿을 수가 없어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대여섯명의 학생들은 좋다고 "stinky chicken~" 을 마치 김치~치즈~와 같은 느낌으로 말하며 웃어주고 있는거다-_-; 외국인은 (내 눈에만 그렇게 보였던건지 몰라도) 낄낄 웃으며 동영상을 찍고 가던 길을 갔고, 나는 아직까지도 그 더러운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아니 대체 저럴거면 왜 한국에 놀러오는걸까...더러워서 국력을 기르던가 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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